이미 알고 계시는 사진이 많겠지만 볼 때마다 훈훈한 감동이 있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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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역에서 어린이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
비록 두 다리를 잃었지만, 열심히 재활훈련을 거쳐 2004년 6월, 올림픽 성화 봉송, 8월 복직,
그리고 10월에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 5km마라톤을 완주해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 되기도 했고,
프로야구 8차전 시구와 사후 장기기증 서약식까지 작년부터 시작된
아름다운 철도원의 훈훈한 감동의 불꽃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KBS-1TV 인기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 경기도 파주시 문산여고편에서
3학년 지관순(18)양이 퀴즈 50문제를 모두 풀어 혼자 골든벨을 울렸다.
그동안 전국 248개 고교에서 100명씩 프로그램에 참가했지만 골든벨 타종자를 낸 학교가
43개교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지양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그러나 오리를 기르는 등 집안일을 도우면서도 늘 책을 가까이 했다.
책 살 돈이 없어 마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지양은 어렵게 독학해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에 합격, 문산여중에 입학했지만
수학 과목 등에서 기초가 부족해 전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수업에 충실하고 방과 후 학교 독서실에 남아 밤늦도록 책과 씨름한 끝에
중학교 3학년 때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
고교에 진학한 뒤에는 아침에는 학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방과 후에는
매일 두 시간씩 초등학생들을 과외 지도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양은 고교 1, 2학년 동안 한 달에 5만원씩 나오는 근로장학금을 받기 위해 매일 아침
친구들보다 30분 정도 이른 오전 6시50분까지 등교했다. 학교로 오는 우유 배달차를 맞기 위해서다.
이어 친구들이 보충수업을 받는 동안 우유를 교무실과 각 학급에 배달해 왔다.
지양은 올해 대학입시를 앞두고서야 아르바이트를 중단했다.
지양은 "골든벨을 울릴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종류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대학에 진학하면 동양사를 전공해 이웃 강대국들의 역사 왜곡에
맞서는 학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담임교사인 김진희(33.여)씨는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지내온 관순이가
골든벨을 울린 순간 학교 전체가 감격의 눈물바다를 이뤘다"며
"관순이는 독서 습관이 청소년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