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목욕탕에서 네티즌(닉네임:봄날의 곰처럼)이 찍은 한글 경고문>
외국에 나가면 한국말로 된 안내판이나 메뉴판 등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국민의 외국 진출이나 외국여행이 늘면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가는 외국 여행지에서 한국말로 된 안내판이나 메뉴판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외국 사람이 적은 듯한 삐뚤삐뚤한 한국말을 보면 웃음이 나오면서도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외국에서 보는 한국말이 모두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다. 한 네티즌이 외국여행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우리를 낯부끄럽게 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의 KIN보드 게시판에 네티즌(닉네임 : 봄날의 곰처럼)이 올린 사진은 일본 여행 중 일본 목욕탕에서 찍은 것이라고 한다. 일본인이 쓴 듯 보이는 경고문에는 한글로 "빤쓰를 빨지 말아 주세요"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그 위에 작게 일본어로 쓴 글씨가 보인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목욕탕에서 속옷을 빠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좋지 않은 일인데 하물며 씻을 때 물도 안 튀기는 일본 목욕탕에서 속옷을 빠는 것은 나라망신을 시키는 일이 아니냐며 이 경고문을 보고 씁쓸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일본을 싫어하는 만큼 일본에 가서 우리나라의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민망하고 창피하다는 반응이다. 한국인 관광객 중 일본 목욕탕에서 속옷을 빠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이 같은 경고문이 붙은 것 아니냐며 우리나라 목욕탕에서 속옷을 빠는 것은 괜찮지만 외국에 나가서는 그런 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 공중도덕을 지킵시다라며 그것이 진정 애국하는 길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밖에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듯 일본에 가면 일본법을 따라야 한다 창피하다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세계 속의 대한민국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 나간 국민들이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줬으면 하는 것이 네티즌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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