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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빚은 신비로운 바위들
관리자 2010-06-27     조회 : 21542


낯선 곳에서의 여명의 시간..

아침 햇살이 비치기 전에 파르르한 떨림의 빛깔로 닥아 오면서 깊은 잠 속에 머물고 있던 여물지 않은 주위를 깨우기 시작 합니다.

도시가 아닌 조...한 작은 마을에 아침은 상쾌하고 싱그러운 느낌으로 찾아 옵니다.

더욱 칼람바까 마을은 육중한 바위들과 산으로 둘러쳐져 있는데 한 여름에 꼴보기 싫은 모기 라는 얌생이 벌레도 없어서 가뿐한 잠을 푹 잘 수 있었습니다.

조락조락 톡톡톡. 얼굴 두둘기는 소리가 납니다.

언제들 일어 났는지 어여쁜 여인들은 분단장에 한창 입니다.

나는 화장을 별로 하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서 질질 흐르는 것두 싫고 화장을 하면 얼굴이 우찌나 간지러운징..ㅋㅋ

미소천사님은 얼굴도 미인이지만 곱게 단장 하는 모습을 보니 여인의 향기가 소록소록 납니다.

나 한테서는 혹시. 김치 냄새가 나지 않았을까? ㅎㅎ

외국에 오래 살다 보면 항상 냄새에 민감(?) 합니다.

어떤 이들은 향수를 붓듯이 뿌려 대고 다니는데 혹시나 김치 묵구 젓갈 묵구 된장 묵는 우리들 한테서 냄새가 나믄 우떻게 하냐 그래서 저는 향수는 즐겨 뿌려 댑니다. 흐흐흐~~!

벌써 남자들은 밖에 나가 메떼오라의 아침을 맞이 합니다.

우리는 호텔 베란다 에서~~ㅎㅎ

친절한 호텔 에서 아침밥을 준다고 하니 우리는 우루루 호텔내 식당으로 들어 갔습니다.

오무나~!! 호텔 쥔 할무니는 앉아서 테레비 아침 방송만 보구 있구, 딸이 혼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도와주는 사람두 없이 호텔 손님들 아침상을 몽땅 차려 줍니다.

부페두 아니고 주방에서 만들어 내오는 아침 식사는 집에서 만든 음식 같이 맛있고 찰지구 걸게 계속 날라다 줍니다.

오렌지 주스, 오물렛, 햄과 치즈, 말랑말랑한 빵, 각종 과일잼, 커피, 우유

역시 도시가 아닌 넉넉한 인심의 시골밥상은 비록 이국 밥상이지만 우리는 거나하고 푸짐하게 묵구 배를 두둘기면서 호탕한 아침을 즐깁니다.

이제 우리는 메떼오라의 절경 속으로 들어 갑니다.

이곳은 지금 여섯 개의 큰 수도원이 남아 있습니다.

메갈로 메떼오른 수도원

발람 수도원

루사노 수도원

아기아 니콜라우스 수도원

아기아 트리니티 수도원

아기아 스테파노 수도원

요 여섯개의 수도원 들이 몽땅 모여 있는 것이 아니고 저 절경 속에 띄엄띄엄 위용을 자랑 하면서 우뚝 우뚝 서 있답니다.

여섯개의 수도원을 다 볼 수는 없고.. 우리는 세곳의 수도원을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중 가장 크다는 메갈로 메떼오른 수도원 기행을 하고 다음편에 여사제 수녀원인 스테파노 수도원과 루사노 수도원 두 곳을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여누님은 천천히 천천히 산을 올라가는 마부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마을이라서인지 칼람바카 마을은 무척 조용해서 도무지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이 온다는 이곳이 의아해 지기도 하였지만 메떼오라에 오를수록 대형 버스 에서 쏟아져 나오는 관광객들이 무지 많았습니다. 승용차 번호판이 그리스 와는 다른 유럽연합국 들은 물론 동유럽 사람들 특히 그리스 정교를 국교로 하고 있는 그리스 주변 나라들 사람들이 그 더운 여름 에도 정숙한 모습으로 메떼오라를 오르고 있었습니다.

칼람바카 마을을 지나 산을 오르기 시작 합니다.

짙은 초록의 녹음이 뜨거운 태양 아래 초록 그림자를 길게 길게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우리부부는 이곳을 이미 여러 차례 방문을 했고 그늘님과 선샤인님도 두어차례 방문을 했건만 다시 보는 메떼오라의 장엄한 광경 에서는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어제와는 반대 방향으로 메떼오라의 절경 속으로 들어 갑니다.

짙은 초록의 녹음을 품고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바위산 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바라보는 느낌에 따라 태양의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품위를 갖고 수천년 동안 저 곳에 저 모습대로. 인간들을 맞이 합니다.

갑자기 저는 두 손이 모아 지면서 정결한 마음으로 저 수도원 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 오릅니다.

경건하게 바라 봐야만 되는.

저 높은 곳에 한번 올라 가면 죽어서도 내려 올 수 없었다는곳!

400년 동안 터키 지배하 에서 순하디 순하게 생긴 푸르고 하얀 그리스 국기는 수도원 마다 휘날리면서 헬라스! 를 지켜 나가고 있었다는데.

그래서 올려다봐야만 하는 지배국인 터키인들은 을매나 속이 상했을꼬.

꼬시다.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 고국이 일제 치하 36년 보다 열배나 넘는 기간 동안 말입니다

저는 메떼오라에 올 때마다 재미 있는 상상을 혼자 해 보고는 싱긋이 웃곤 합니다.

그리스를 지키며 신앙을 지켜내는 절대 절명의 시간들이었겠지만 그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그려 보곤 합니다.

사백년이란 긴 세월 동안 그리스를 식민지 삼으면서 터키인 들은 조 바위산 꼭대기에 있는 수도원에서 휘날리는 그리스 국기를 보면서 그들은 이슬람교 였고 전혀 다른 종교인 그리스 정교의 신앙을 지켜내 가고 있는 수도사들의 당당한 모습에서 과연 전체 모두를 식민지화 했다고 할수 있었겠습니까?

그 당시 수도원을 올라 갈 수 있는 길은 밧줄을 이용한 그물과 사다리 였습니다.

바위산 중턱 동굴 속에는 수행 하는 수도사 들이 있었으니

수도사 들이 바위산 꼭대기에서 경작을 하며 자가생활을 해야 했지만 생필품은 필요 했습니다.

그래서 생필품을 마을에서 올려야 할 때는 도르레와 망태기를 이용하여 집어 올렸다고 하니 아마 그 당시에도 아래 마을에서 수도원 꼭대기 까지 생필품을 날라 주는 용맹한 민간인들이 목숨을 내 놓구 사백년 동안 생필품을 올려 주었으리라..

그리고 한번 이곳에 올라온 수도사들은 평생 동안 이곳에서 생활하고 이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지금까지도 취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집념과 신앙심과 애국심이 그리스를 지켜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그리스는 수백년 동안 식민 치하에 있었어도 종교와 그리스어는 잃지 않고 간직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쇠도르레를 이용 하여 바위산 꼭대기 까지 생필품을 올립니다.

여누님과 누보님의 장난끼 어린 포즈가 얼마나 웃으운지 배꼽을 잡았습니다.

조기에 조렇게 서 있다가 화악~~ 댕겨 올라가믄 우짤라고 저러는징~~ ㅎㅎㅎ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저 바위산들을 바라 보면서

천박하고 경박스러운 표현인 남편 있는 여자가 애인 품에 깊숙히(?) 안기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맡길수 있는 온유하고 영원한 평안을 느낄수 있는 하나님 품에 깊숙히 포근히 안기는 상상을 해 봅니다. ㅎㅎ

남편이 갑자기 스토옵!!!! 합니다.

본인은 내려서 걸어 올라갈 테니 조기 메갈로 메떼오른 수도원과 아기아 스테파노 수도원 가는 삼각지 길에서 두어 시간 정도 있다가 만나자는겁니다.

아니? 아무리 신비로운 바위산 취해두(?) 구렇쥐.

이 더운날 영상 사십도가 넘는다는데 이 양반이 저 바위산 한테 홀린 것 아녀여?

몸단장 혀구 쪽두리 뒤집어쓴 구신도 안보이는 벌건 대낮에

그것두 오르막길을 망원 렌즈 까지 들어 있는 족히 10kg이 넘는 카메라 배낭 짊어지구 걸어서 올라 간다구 하니까 모두들 어어어??? 하는 표정 입니다.

조 황고집을 우찌 꺽겠느냐고요요요

냅둬유. 걸어 올라카라구. 했습니다.

이 뜨거운 산길을 남편은 걸어 올라 갔습니다.

하나두 더운것 같이 뵈지 않는 외국 여인은 날름날름 걸어서 잘두 올라 가드만요.ㅎㅎ

구러더니 나중에 삼각지 산길 에서 만난 남편 표정은 요렇게 되었드만유ㅋㅋ

바위산에 취하구..

더위에 취하구..

잠시 떨어진 마누라 보구잡아(?)서 취하구.. 우하하하~~!

우리도 잠시 쉬는 길에 미소천사님과 그늘님은 커다란 바윗덩어리를 머리에 이구..^^

잼있는 포즈 들이 이제 부터 이어지겠습니다아~~

잠시 주위를 살펴 보니 이 뜨거운 태양 아래 복분자가 알알이 익어 가구 있었습니다.

군데! 그리스인들은 복분자 안 묵는가 봐요.

자연산 복분자가 지천에 널려 있는데...

모....희안한 열매두 다 있다? 하는징~~

세상에~~~ 복분자 열매가 거미줄이 치렁치렁 매달려 있드구만유...

아깝습니다~! 을매나 몸에 좋은 것! 인데..

이 뜨거운 태양 아래 차들도 그늘을 따라 들어서 있는데

환하게 태양을 향해 웃고 있는 듯한 여름 야생화 꽃들이 참 이뿝니다...

이제 수도원 기행으로 들어 갑니다.

메갈로 메떼오른! 입니다.

메갈로! 라는 뜻은 크다! 또는 위대한! 이라는 뜻이며 좌우당간 커다랗다~! 라는 뜻 입니다.ㅎㅎ

구러니까 요 수도원은 위대한! 또는 커다란 메떼오른! 입니다.

메떼오라 수도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또한 가장 넓은 바위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발로는 613m 깔람바까 마을의 중심지 로 부터는 413m에 이르며 정상 꼭대기의 면적은 약 천오백평 정도 라고 하니 증말 디게 넓습니다. 축구장을 해두 될 정도루..

메떼오라의 6개 수도원들은 일주일 에 하루씩 문을 닫습니다.

메갈로 메떼오른은 매주 화요일에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화이고야~~

사람들이 별루 안보이드만 오데서들 있다가 왔는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정문 앞에는 메떼오라에 대한 민속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새총두 있드만요.. 그 당시에두 새총으루다가 새를 잡았나 봐요.ㅎㅎ

동서양이 이렇게 비슷한 것도 있습니다.

요 종을 보구 저는 뉴욕에 젊은 영언니 생각을 했습니다.

구래서 한개 구입을 해 갖구 오긴 했습니다아~~

다음에 서울에서 만나믄 선물루 드릴께요요요~~

지금은 1923년에 만들어진 작은 쇠문을 이용 할수 있습니다.

메갈로 메떼오른 수도원과 가장 인접한 바위산에 가느다란 다리를 놓고 다리를 건너 가면 바위를 뚫어 만든 작은 쇠문을 만들었고 쇠문을 지나면 작고 좁은 굴을 뚫어서 146개의 계단을 만들어 올라 갈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기에는 아득하게 보이지만 다리 바로 옆까지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고 쉽게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물도 마실 수 있습니다.

어떻게 통바위 중간에 물두 나올 수 있을까요... 참으루 신비 하지 않나요?

메갈로 메떼오른은 민소매나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는 입장이 불가능 합니다.

옛날에는 집에서 긴바지나 긴팔을 챙겨 갔는데 몇년전 부터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핫바지(?)와 통치마 그리고 스카프가 입구에 준비 되어 있어서 우리는 모두 수도원 유니폼(?) 으루다가 갈아 입구 입장을 했습니다.

좁고 작은 돌담을 따라 올라 가면 수도사 들의 기도소들이 정결하게 보입니다.

기도소를 지나자 마자 왼쪽으로 작은 길을 보면... 아주 작은 나무 창이 있습니다.

표지가 없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제가 이제는 수도원 지리를 꿰고 있으니 우리 멤버들 한테

모두들~~ 왼쪽으루~~ 틀어서 작은 나무창을 들여다 보세요~~! 했드니...

아아~~악~~~!! 유골이~~~!!! 있습니다.

그늘님은 하나두 놀란 표정 없이 입을 벌리구 있네요.ㅎㅎ

이곳은 그동안 이곳에서 생활하다 안식을 취한 수도사들의 유골들이 안치 되어 있는곳 입니다.

터키 지배하에서는 죽어서도 내려 갈수 없었기에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군데요... 한가지 재미 있는것은 유골중 약간 붉은색이 띄어 있는것은 생전에 포도주를 많이 마셔서 구렇다는군요.

가만히 보니... 증말... 붉은 유골이.... 있었어요... 무셥져?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요. ㅎㅎ

유골 골목을 지나면 경건한 예배를 드리는 예배소가 있습니다.

예배소와 메갈로 메떼오른 박물관은 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서 사진을 못 찍었구만요.

옛날에는 사진두 찍게 하드만...

예배소와 박물관을 나오니 넓은 마당에 아름다운꽃 들이 피어 있습니다.

아~~! 어떻게 이렇게 높은 곳에 물이 나오고 흙이 있고 꽃이 있을까..

포도나무를 경작하여 와인도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참으루 신비한 곳 아닌가요?

우리는 장난끼가 발동 했습니다.

여누님과 누보님의 메떼오라 팻션 입니다. ㅋㅋㅋ

여누님과 그늘님의 performance 입니다.

배꼽이 날라가는 포즈에 우리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웃었습니다.

아무래두... 연극 배우로 진출을 해얄듯~~ 합니다.

깨끗하게 정돈된 메갈로 메떼오른의 정원은 소담 하고 아늑한 모습 이었습니다.

그리구 절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칼람바카 마을은 장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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