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해서 여자 친구 하나 없는 곰바우가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고 말았다.
할 수 없이 버스정류장에서 서성거리며 한참을 고민하던 곰바우는 마침 한 예쁜 여학생이 오길래 가까스로 용기를 내서 말을 건넸다.
"저……, 회수권 한 장만 꿔 주세요!"
그러자, 곰바우를 한참 쳐다보던 그 예쁜 여학생 왈,
"좋아요, 그런데 혹시…… 시간 있으세요?"
그 질문에 곰바우는 너무 놀랐다.
'이렇게 예쁜 여학생이 나한테 데이트 신청을 하다니!!!'
곰바우는 얼굴이 벌개져 재빨리 대꾸했다.
"예, 저 시간 많은데요……?"
그러자 팽 돌아서며, 그 여학생은 이렇게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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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걸어가, 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