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님과 마눌님 께서 가파른 산을 오르고 있었다..
마눌님이 너무 힘이 드신지
애교섞인 목소리로 남편님에게....
- 쟈가∼ 나좀 업어줘..! -
남편이 무지 힘들었지만
남자체면에 할수 없이 업었다..
그런데.. 마눌님이 얄밉게 묻는다..
여봉~!!- 나 무거워..? -
그러자 남편왈~ 담담한 목소리로
- 그럼∼ 무겁지..!
얼굴 철판이지.. 머리 돌이지.. 간은 부었지..많이 무겁지..! -
이어 남편이 마눌님을 내려놓고
둘이 같이 걷다가 너무 지친 남편이..
- 여봉∼ 나두 좀 업어줘 봐봐..! -
기가 막힌 마눌님이...
그래도 할 수 없이 남편을 업는다..
이 때 남편님 약올리는 목소리로
-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
마눌님이 찬찬하고 자상한 목소리로
입가에 미소까지 띄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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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가볍지..
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어갔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너∼무 가볍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