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눌린 거긴 한데... 얼마 전이었습니다.(아마 저번주 인 듯)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너무 피곤하여..
마침 같이 일하던 언니도 외근나갔겠다... 사장님도 없겠다...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더랬죠.
가위 눌려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위 눌림 초입에 엄습하는 그 기분... 다 아실겁니다.
'아 놔... 회사에서 가위눌리나..'
그리고 풀어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떨군채로 움직이려해도 역시나 안 움직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무진장 피곤했기 때문에...)
그 때... 사무실 문을 열고 여자 두명이 들어와서는
"저기요."
하더군요.
'어라? 누구 찾아오셨나? 아, 얼른 깨야 하는데'
하고 막 발버둥을 치는데.. 역시나 안 움직이는거죠.
사무실도 잘 보이고 분명 사람이 들어왔으니...
차를 내드려야 하는데.. 몸은 안 움직이고... 아 놔...
그 여자 둘은 어느새 제 책상 바로 앞까지 와서는
"맞네?"
이러는 겁니다.
제 얼굴을 확인했다는거죠?
그 때.. 아.. 이거 손님이 아니구나... 했죠.
그 둘이 뭐라뭐라 알 수 없는 말을 하는겁니다.
한참은 아니고... 잠시 둘이서 알 수 없는 말을 하더니...
한 여자가..
"데려갈까?"
"데려갈까?"
"데려갈까?"
"데려갈까?"
이 말에 식겁하고.. 고개는 안 들어지니.. 눈을 위로 치켜뜨고..
늬들 면상이나 좀 보자 했습니다.
분명 첨엔 사무실이 잘 보였는데...
그 여자들 얼굴을 보려니까 주변이 어두워 지더니 그 여자들의 입만 보이더군요.
웃는 모습.. 살짝 소름 돋았습니다.
때 마침 그 때 외근 나갔던 언니와 사장 아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친구한테
"나 가위에 눌렸는데..."
하면서 이 이야기를 해줬더니...
"너 그 언니한테 고맙다고 해야겠는데?"
라는 겁니다.
그 친구도 비슷한 가위에 한동안 눌렸었답니다.
어느 특정구역에서요.
그 때 절대로 따라가면 안 되고... 끌고 간다고 해도 끌려가선 안 된다네요.
제가... 별별 가위 눌림...을 당해봤지만...
이런 가위 눌림은 첨이네요.
문제는...
지금도 일부러 절 따라다닌다는 분(이 분이 항상 가위눌림의 주범이 됨)이 있는데...
그 분처럼 이 두 여자도 날 따라다닐까봐 무섭네요.
이거.. 정말 절 데려가려는 건가요?
그 뒤로 회사에서 졸지도 않았고... 집에서 가위도 안 눌렸지만...
언제 가위 눌릴지 몰라서 무섭습니다...;
솔직히... 가위 눌리고 무섭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는데...
절 따라다니는 분을 보고서 이젠 무섭습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