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 팔미라고도
‘사막의 궁전’이라 불린 오아시스 도시. 거칠 것 없이 탁 트인 사막 한복판에 우뚝 선 야자수 숲과 주변의 폐허 같은 유적지. 도시국가로서 팔미라의 전성기는 로마의 지배를 받던 기원 전후부터 3세기경이다.
당시 이곳에는 물건을 싣고 사막을 건너는 대상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들은 팔미라를 ‘사막의 궁전’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팔미라의 클레오파트라’를 자처했던 제노비아가 로마의 땅을 점령하고 로마와 대적하면서 팔미라는 급속히 쇠퇴의 길을 걸었다.
11세기 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되어 역사에서 사라져버렸다. 이후 사막의 모래바람으로 남아 있던 유적마저 파묻히자 잊혀진 도시가 되어버렸다.
무척 오랜 시간이 지난 1930년대에야 비로소 팔미라 유적 발굴과 복원작업이 시작되었으나 복원 정도는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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