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는 밀려왔다 밀려가기를 반복했다.뒤돌아보면 발자국은 어느세 지워지고 없었다.끝끝내 삶은 헛되고 헛되고 헛될 뿐.모래밭에 놓은 고래의 뼈를 쓰다듬으며 생각했다.하지만 헛될수밖에 없기 때문에 삶은 더 절실해야하는 건 아닐는지.모래밭에 당신의 이름을 꾹꾹 눌러 써보았다.사랑은 사라지려 할때만 사랑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