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라니요? 어린애한테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보십시오. 꽃에게 왜 피어났느냐고, 태양에게 왜 빛을 비추느냐고 물어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중 자신을 왜 사랑하느냐는 마리아의 물음에 주인공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왜?...” 사랑은 ‘왜’라고 묻지 않습니다. 무엇 때문에, 어떤 점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사랑한다’라는 말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그의 불행이 내 사랑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소리칠 수 있는 사랑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당신의 그 ‘이유 없음’이라는 것을. - 박성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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