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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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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조회 : 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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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물새 우는 강가에서 쓸쓸히 깊은, 세월의 강을 보았는지요 그대 스산한 바람결에 두 무릎을 감싸고 홀로 앉아 한세월을 뒤돌아보았는지요 흐르는 강물에 저물어 간다는 것은 낡아지고 늙어가는 것이므로 서글픈 일입니다 속으로 흐르는 강물이 흐느끼고 희끈희끈한 갈대숲에 노을 진 인생 고비의 세월도 강물에 흐릅니다 고요한 가을밤에 먼 산 넘어 어느 골짜기에서인지 방정맞은 개 짖는 소리는 누가 죽어 가는지 숨이 넘어갈 듯하고 별빛만 가물거리는데 등골 서늘한 강바람 그대에게 발가벗은 내 아픔은 물고기 비늘처럼 비릿합니다 슬픔은 깊어지고 쓸쓸함이 병인 양 고독에 겨워서 이 세상 올 때도 그랬지만 갈 때도 혼자임을 비로소 알게 되고 말없이 흐르는 저무는 강에 물길을 못 따라가는 것처럼 물줄기도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그대는 이제 하늘 가는 흰 구름에 눈물의 성찰을 보내야 합니다 좋은 인연은 두고두고 노래가 되지만 악연은 상처가 되어 돌아오고 누구나 나이 초입에는 저 강물보다 빠르게 강둑을 달리지만 나이가 들면 별수 없이 세월의 강에 젖습니다 인생은 피고 지는 것 한 줄기의 바람입니다 - 최홍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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