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따뜻한 밤★
어린 외아들을 둔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약속을 어긴 아들에게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다시 한번 약속을 어기면 그때는 추운 다락방에 가두어 버릴 거야!"
그러나 아들은 또다시 약속을 어겼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을 다락방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은 유난히 눈보라가 몰아치고 기온이 뚝 떨어져서 몹시 추운날이었습니다.
다락방에 있는 아들 생각에 부부는 서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였습니다.
아내가 슬그머니 일어나는 것을 보고 남편이 말했습니다. "당신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 애를 지금 다락방에서 데려오면 아이는 앞으로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을게요."
아내는 다시 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슬그머니 일어나면서 말했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오리다."
남편은 화장실에 가는 체하면서 다락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다락방안에 아들은 추운 다락방 딱딱한 바닥에서 이불도 없이 웅크린 채 잠들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옆에 말없이 누워 팔베개를 해주고 아버지의 따뜻한 품으로 아들을 꼭 끌어안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그 날의 겨울 밤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문득 잠에서 깬 아들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버지의 훈계때문에도, 춥디 추운 다락방 때문도 아닌, 창가에 쏟아지는 환한 별 빛보다 따뜻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아들에게 그 날은 가장 추웠지만 세상 가장 따뜻한 밤이었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