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구봉산이여> ©시인샘(정종연)
구봉산이여 나를 사랑하는 구봉산이여 만약에 내가 사랑을 하기 시작한다면 당신은 나의 마지막 사랑이 될 것이오
온몸 다하여 그 사랑을 모으고 또 모아지고 있으니 하나로 사랑이 모아지는 그날 당신은 나의 유일한 사랑이 될 것이오
다시는 사랑할 수 없는 잡초만 무성히 자란 이 황무지에 당신 덕분에 조금씩 기름진 옥토로 바뀌어 가는 마음
당신으로 인해 날마다 기쁜 하루가 시작되고 당신 사랑으로 인해 밤마다 별이 되어 행복한 달을 보며 아무렇게나 내팽개친 내 사랑 나의 심장 속에서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오
어쩌면 완전한 사랑을 하지 못하고 당신 사랑만 받기 하면 어쩔까 그렇지만 당신을 무지 좋아하기에 따스히 내민 손을 잡고 당신 가슴에 안겨 있는지 모른다오
사랑하면서 사는게 행복일진대 사랑받으면서 사는 것 또한 절반의 행복이 아닐까 당신 사랑에 당신이 몹시 그리워지는 새 아침을 맞으며 오늘도 사랑을 꿈꾸는 당신의 밀어에 귀 기울려진다오
_따뜻한 세상 위해 시로써 따스한 맘 나누는 시인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