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들녘이 막바지 가을걷이에 허허벌판이 되어 갈 즈음 왠지 모를 허전함이 밀려옵니다.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 품속과 같은 포근함으로 이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고 고향 어귀에 피어 있는 가녀린 코스모스는 어머니를 닮은 듯합니다. 어머니의 강인함이 해가 지날수록 여리고 가녀린 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자식을 위해서 힘든 일 마다않고 어디든지 달려와 주는 나의 어머니. 오나가나 자식 걱정에 마음 편할 날이 없으시고 맛난 건 자식의 입에 먼저 넣어주시며 어머닌 늘 그러셨지요. 나는 배가 부르다고 나는 입맛이 없다고 이제야 그 뜻을 헤아러봅니다. 이제는 제가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겠습니다. 어머니께 물려받은 강인함과 따뜻한 사랑으로 그렇게 그렇게 사랑합니다.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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