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플 때마다 살며시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랴.
손끝에 온통 간절한 기다림의 손짓 같은 펄럭임과 가냘프게 떨리는 입술로 누군가를 애타게 불러보고 스스럼없이 기억해 낸다는 것이 또 얼마나 눈물겨운 일이든가?
모질게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들 삶일지라도 손아귀에 꼭 쥐어지는 아침햇살 같은 소중함 하나 있어 잠시 잠깐 떠올려 볼 수 있다면 살아있음 하나로도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리라.
소중히 가슴에 넣어둔 것은 허물어내지 말자.
설령 그것이 가슴을 찌르고 눈시울 적시어도 행여 세월의 흐름보다 먼저 덜어내지는 말자.
언젠가 비바람 몰아쳐 와 간절히 간직해온 것에 대한 죄를 속절없이 물을지라도 그 이유가 내게는 행복이었음을 말할 수 있다면 우리들 삶이 정령 허무하지 않은 까닭이다.
참된 사랑이란 혼자만의 눈물이다. 확인하고 증거 하는 것이 아닌 혼자만의 아픔이다. 웃음과 눈물은 원래 태생이 같은 형제다. 슬프거나 기쁘거나 모두가 혼자만의 생각이다.
행복과 불행은 그대 마음 속에 있다. 행복해도 불행해도 같은 눈에서 눈물을 흘린다. 따라서 사랑도 이별도 눈에서 눈물이 입에서는 탄성이 나오는데 그대 마음이 이끄는 데로 그 삶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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