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책방에 들러 톨스토이의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란 책을 샀다.
사랑의 중요성 아니 필요성이 인간에게는 공기와 같다.
톨스토이의 또 다른 책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 >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는 일> 이다.
백 번 천 번 되새겨 보아도 진리임에 틀림없다.
무심코 책을 읽다가 빳빳한 종이에 손을 베었다.
선홍색 피가 물방울 떨어지듯 뚝뚝 흐르는데 전혀 아프지가 않았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살면서 아픔에 베어버린 시간들이 너무 많았다.
삶의 축축한 습기가 날 항상 감싸왔기에 난 늘 아팠다.
피는 꽃을 봐도 아팠고 웃는 꼬마의 표정을 보면서도 아팠다.
어제는 오늘의 덫이고 오늘은 내일의 덫인지도 모르지만.
난 또 이렇게 그 누군가 물어나 놓은 애절한 사랑 앞에 아픔이 밀려온다.
세상이 나를 향해 버려놓은 말들, 하나 둘 다시 주워 담고 있다.
어찌 알까?
아린 내 삶의 눈물을.......
나도 이런 내 삶을 모르는데 그 누가 알까?
단 몇 달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때는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며 나만을 위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위로와 수고의 언어들을 웃으며 풀어 놓고 싶다.
그리고 오로지 나만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
단 몇 개월 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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