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은 젊은이가 수도원을 찾아갔다. 나이든 수도사가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물었다. “자넨 금화 세 닢이 있으면 기꺼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겠는가” “네. 모두 주겠습니다.” “은화 세 닢이 있다면 어찌하겠는가?” “기쁘게 나누어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묻겠네. 동전 세 닢이 있다면 어찌하겠는가?” 젊은이는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그건 안 되겠습니다.” 의아한 수도사가 물었다. “금화나 은화는 아낌없이 주겠다는 사람이 동전을 줄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러자 젊은이가 말했다. “지금 제가 가진 게 바로 동전 세 닢이거든요.” 우리도 갖지 못한 것은 나눌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가진 것은 나누지 못하는 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