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죽음에는 도리(道理)라는 의무와 자신보다 먼저 죽을 것이라는각오가 있기 때문에 세월이 가면 잊혀지고 그리움만 남아있지만, 자식의죽음에는 도리라든가 각오 같은 조건이 없고 사랑만 있기 때문에 세월이가도 그 진한 사랑이 가슴에 못을 박아서 잊혀지지 않고 통증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