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내용을 압축하여 흔히 생로병사라고 합니다. 생로병사란 말은 우리 삶을 고통으로 보는 시각이 농후한 말입니다.
태어나는 것도 고통, 늙는것도 고통, 병들고 죽는 것도 고통, 삶의 전 과정이 고통의 연속입니다. 실제 우리 삶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세상의 모든 종교도 삶을 고통으로 보고 이 삶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기도와 여러가지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삶을 고통으로 보는 시각은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생로병사도 잘못된 표현이며 생장노사가 올바른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태어나고 성장하고 늙고 죽느것 이것은 고통이 아니라 삶의 참된 모습이며 참된 기쁨입니다.
우리 삶의 모습은 자연의 사계와 비슷합니다.
봄에 태어나고 여름에 장성하고 가을에 아름다운 결실을 맺고 겨울에 황혼과 죽음을 맞습니다.
자연의 사계가 끊임없이 반복순환 하듯이 우리의 삶도 생장노사를 반복하며 영원히 이어집니다.
기독교에서는 아무 고통도 늙음도 죽음도 없이 영원히 사는 천국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불교도 마찬가지로 극락에 가는 것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그러나 아무 고통도 늙음도 죽음도 없이 영원히 사는 것은 천국이 아니라 바로 지옥입니다.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죽고, 또 견딜만한 고통과 극복의 기쁨이 있는 현재 우리의 삶이 가장 의미있고 가치있는 아름다운 삶인 것입니다.
생장노사는 고통이 아니라 참 기쁨이며 이 세상과 우리의 삶은 벗어나야할 굴레가 아니라 즐기고 누려야할 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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