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시드니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날도 다른날과 똑같이 지하철을타고 집으로가고있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있었는데.. 어떤사람이 갑자기 종이를 내밀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나는 귀머거리입니다. 오천원만 주세여˝
도와달라는 뜻이었다.. 처음에..난 생각없이 싫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제까지 난 누군가를 도와준적이없었다.. 재정적으로.. 그래서 평소처럼 그냥 모른척했다.. 그리고 그사람이지나가는것을 쳐다봤다... 그 사람은 다른사람에게도 도와달라고 말하고있었다.. 종이를 내밀면서.. 그런데.. 내 앞에있는 사람도 ..옆에있는 사람도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나는 갑자기 생각났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했을때 외면당했을때의 기분이.. 어떤것이라는것을..
나는안다..그 기분이 어떤것인가.. 최근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었는데 거절당했었다..그때 난..절망적이었다.. 그래서 안다..그 기분이 어떤것인가.. 누군가한테 도움을 요청했을때 거절당하면 마음이 닫혀버린다..
그래서 나는.. 그사람이 다른 칸으로 넘어가기전에 그 사람한테 달려갔다..
나는 걸을 때 항상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그때 난 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그때도 시끄러운 소리가났었다..
어쨌든..나는 그 사람한테 다가갔다.. 오천원을 주기 위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외면하고 싶지 않았기때문에..
그런데 ..그 사람이 갑자기 뒤를 돌아보았다.. 나는 그사람을 아직 불르지 않았는데.. 그 사람은 뒤를 돌아봤다..
˝어찌된거지?˝ 난 속으로 쫌 당황했다..
˝아마..진동을 느꼈나?˝
그랬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