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 참 이상하지요.나는 여기 있는데천 리 밖을 나돌아다니지요.나는 가만히 있는데극락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지요.장마철도 아닌데흐려졌다 맑아졌다.부뚜막도 아닌데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온도계도 아닌데높아졌다 낮아졌다.고무줄도 아닌데팽팽해졌다 늘어졌다.몸은 하나인데염주알처럼 많기도 하지요.소를 몰듯 내 몸을 가만 놔두지 않게채찍질하다가도돼지를 보듯 내 몸을 살찌우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