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려고 지하철 1호선을 탔습니다. 인천행이어서 자리가 많더군요. 자리에 앉아 있는데 신도림쯤에서 어떤 아저씨가 가방을 들구 탔습니다.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않더군요.... 아저씨는 헛기침을 몇번 하더니 손잡이를 양손에 쥐고 가방을 내려놓고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부터 그 아저씨가 한말 고대로 씁니다.
´자 여러분 안∼녕하쉽니까´
´제가 이렇게 여러분에게 나선 이유는 가시는 걸음에 좋은 물건 하나 소개 드리 고자 이렇게 나섰습니다´
´물건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 프라스틱머리에 솔 달려 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여?´
´칫∼솔입니다´
´이걸 뭐할려고 가지고 나왔을까여?´
´팔려고 나왔쉽니다´
´한개에 200원씩 다섯 개 묶여 있습니다, 얼마일까여?´
´천∼넌입니다. 뒷면 돌려보겠습니다´
´영어 써 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게 무슨 뜻일까여?´
´수출했다는 겁니다.´
´수출이 잘 될까여?´
´망했쉽∼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한 개씩 돌려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