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학교에 들어가면 읽는 법과 쓰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친구에게 편지를 쓰 는 것이 필요한가 아닌가를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또 음악은 우리에게 노래하는 법, 혹은 악기에 맞추어 춤을 추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어느 때 노래를 하며 춤을 추면 좋은가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오직 이성만이 우리들에게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가르쳐 준다. 이성을 부여함 으로써 신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 그리고 우리들이 그것으로 인해서 모든 것을 통어할 수 있는 것을 우리들 속에 부여해 준다. 신은 나를 현재의 나와 같은 것으로 만들어 놓은 다음,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을 것이다. ˝에픽테타스, 나는 너에게 그 보잘것없는 육체나 쥐꼬리만한 운명보다는 훨씬 좋은 것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해서 나를 책망하지는 말아라. 나는 너에게 하고 싶다는 것은 무엇이나 다 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너에게 나의 일부분을 주었다. 나는 너에게 선을 향하여 나아가며 악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 나는 너에게 자유로운 이지를 주었던 것이다. 만약 내 가 경험하는 모든 것에 그 이성을 맞추어 나아간다면, 이 세상에서 내가 네게 운명 지워 준 대로 행하여 가는데 무엇 하나 장애가 될 것은 없으리라. 너는 모든 사람들 에 대해서나 모든 운명에 관해서나 무엇 하나 울며 슬퍼할 것을 갖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일평생 이성을 갖고 평화롭고 안락하게 보내는 것이 불만족인가?˝ -에픽테타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