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여우가 말했다.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기억해 두려고 어린 왕자가 그 말을 되풀이했다.
-------------------------------------
˝사막이 아름다워.˝
어린왕자가 말했다.
그건 맞는 말이었다. 난 언제나 사막을 사랑했다. 모래 언덕위에 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침묵 속에서 신비한 빛을 내는 것이 보인다.
˝사막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이곳 어딘가에 우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 순간 난 놀랍게도 모래에 쏟아지는 그 신비한 빛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렸을때 난 지은 지 꽤 오래 된 집에서 살았다. 집안 어딘가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집이었다.
물론 그것을 찾아 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쩌면 그것을 찾으려고 시도한 사람조차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집 전체가 신비스러운 마술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
우리 집은 가슴 속 깊숙히 신비스러운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
˝맞아.˝
내가 어린 왕자에게 말했다.
˝집이든,별이든, 혹은 사막이든 그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눈으로 볼 수 없는거야!˝
-어린 왕자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