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그동네를 지날때면 니 생각이 나... 조그만 가게에 걸려있던.. 인디언 블루빛의 목도리.. 넌 말은 안 했지만.. 너의 표정으로 난 읽을 수 있었나봐 쇼위도우에 비치던 또다른 너의 얼굴은 마치 장난감 가게속을 구경하는 아이의 표정이었지..
이내 부끄러워졌어... 가난하기만 했던 나의 스물두살 그 시절... 지금 니 옆에 나 아닌 또 다른 근사한 남자였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에 화도 났지만 그럴때마다 혼잣말로 내게 말했었지.. ´언젠가 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줄께´
한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어... 허름한 곳에서 연주도 하며.. 내 맘에 안드는 음악도 하며... 하지만 난 행복하기만 했지..넌 나에게 있어 음악보다 더 소중한 존재였고... 널 기쁘게 해 줄수 있다는 생각에...
그리고 널 위한 선물을 살 돈이 조금씩 조금씩 모이기 시작할때마다..... 난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고 밤잠을 설쳐대며 너의 모습을 그렸었지..
그런데, 넌 조금씩 지쳐만갔어...
하지만 선물을 네 품에 안겨다 줄 때엔 그래... 넌 분명히 웃고 있을거야....
쓸데없는 고민으로 몇일밤을 새 버렸지.... 어떤말을 하며 줄까... 아무말 없이 그냥 줄까.... 그땐 그게 그렇게 내게 있어서 중요한거였나봐.... 아직두 난 잘 모르겠어..... 어떻게 가방속 선물을 꺼낼 생각두 못 했을까.....
너에게 내가 해 줄수 있는 마지막이 되버렸고 가장 큰 선물은 그렇게 떠나는 널 그냥........
멀리서 지켜보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