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금으로부터 아주 먼 옛날..... 하늘에는 태양이 지고 난 후면 별들이 온통 하늘을 새하얗게 수놓고 있었어요 별들은 황혼부터 새벽까지만 하늘 밖으로 출입을 할수 있었기 때문에 태양이 있는 낮에는 하늘문 밖으로 나올수 없었답니다. 아주어린 아가별이 있었는데 하루는 아가별이 바닷가로 놀러를 갔지요 그런데 그곳에서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되었어요 바닷가의 바위 위에는 바위나리라는 조그마한 꽃이 비바람과 파도를 헤쳐나가면서 조용히 그러나 밝고 환하게 피어 있었답니다. 아가별은 바위나리와 소곤소근 이야기도 나누고 정다운 시간을 보냈어요 하루.... 또 하루.... 시간이 갈수록 아가별과 바위나리는 서로가 항상 곁에 있어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죠. 아가별은 하늘문이 닫히는 새벽까지도 바위나리 곁에 있다가 문지기에게 혼이 나기도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비바람이 무섭게 불어 닥쳐서 하늘문이 3일동안이나 열리지 못했답니다. 마침내 하늘문이 열리자 아가별은 정신없이 바위나리에게로 갔어요 그런데.... 바위나리는 파도에 많이 찢겨지고, 상처를 입어 줄기는 부러지고 꽃잎은 찢어 졌으며, 온통 상처투성이로 변해 있었답니다. 아가별은 바위나리를 정성껏 보살폈죠 하늘문이 닫히는 새벽녘이 되었어도 아가별은 하늘나라로 돌아가지 않았답니다. 아가별에게는 온통 바위나리 생각뿐이었던거죠 그로부터 3일이 흘렀어요. 바위나리는 아기별의 간호로 많이 나아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