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야윈 삶을 잇고 있어. 가난한. 나는 가난해졌어. 나는 새 텍스트를 하나 쓰려고 해 남자 없이. 이젠 더이상 아무것도 없을 거야. 나는 이제 거의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이제 아무것도 보지 않아. 다시 말하지만 이게 다야. 오래도록, 죽기 전에.
나는 내게 꼭 들어맞는 자유 속에서 나 자신과 접촉하고 있다. 저절로 가는 지능. 탈주자처럼. 사람들이 나 뒤라스에게 작가라고 말을 할 땐, 그 말이 이중의 무게를 지닌다. 나는 원시적인 그리고 예상 밖의 작가다.
내게는 본보기가 있어본 적이 없다. 나는 복종하면서 불복종했다. 글을 쓸 때 나는 삶 속에서와 같은 광기에 휩싸인다.
당신은 고독을 향해 직진하지. 난 아니야. 내겐 책들이 있어.
얀: 뭔가를 덧붙이고 싶으세요? 뒤라스: 덧붙일 수가 없어. 난 다만 창조할 수 있을 뿐이지. 단지 그것뿐이야.
난 존재하느라 으깨어진 것 같아. 그게 내게 글을 쓰겠다는 욕망을 주지. 네가 떠났을 때, 난 너에 대해 아주 격렬히 썼어-내가 사랑하는 남자에 대해. 너는 내가 지금껏 본 가장 생동감있는 매력에 휩싸여 있지. 너는 모든 것의 저자야. 내가 한 모든 것을 넌 할 수 있었을 거야. 이 문장을, 바로 이 문장을 포기했다고 네가 말하는 걸 듣는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