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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성취감에 대한 斷想
이유아이유 2020-02-02     조회 : 284

집과 성취감에 대한 斷想


나 강하님의 글

<멀쩡한 집에 대한 단상(斷想)>

얼마 전까지 필자의 집 근처를 지나다 보면, 연일 공사로 인한 소음을 들을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집을 개조하기 위해 하는 공사라고 했다. 처음엔 포크레인과 같은 중장비가 담을 허물더니, 그것이 끝나자 몇몇의 인부들이 시도 때도 없이 각양각색의 연장들로 작업을 했다.

무엇을 어떻게 바꾸려고 하는 것일까? 집주인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가 물어 보았다. ˝집을 수리하시나 보죠?˝라는 필자의 질문에, 집주인은 선뜻 ˝좀 새롭게 바꿔 보려고요.˝라고 대답했다. ˝그리 오래 되어 보이지 않는데....˝라고 말하자, ˝오래돼서가 아니라, 내 나름대로 디자인을 생각해 봤거든요.˝하며 집주인은 뭔가 자신 있는 웃음을 지었다. 최근 공사가 끝나고 새롭게 개조된 집이 그 실체를 드러내었다. 필자가 보기엔 실망 그 자체였다. 집주인이 생각하고 있는 디자인의 개념이 뭔지는 몰라도, 필자의 눈엔 개조하기 전의 집보다 전혀 나을게 없었다. 아니 더 못해 보였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왜 그런 집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까? 필자의 생각에는 이렇다. 흔히 집은 살아야 할 사람이 제일 잘 안다고 말한다. 일부 건축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건축에 관하여 상당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전문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요즘은 건축에 조언이 필요하다면 주위에 건축에 관한 전문가가 많아 자문을 받기가 수월하다. 또한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있다. 집주인의 주도 면밀한 준비와 부지런함만 있다면 합리적인 건축이 가능한 것이다. 집주인이 나에게 그 집을 ˝개축할 것인가? 재축할 것인가? 약간의 수선만 할 것인가?˝에

대하여 물어왔다면 나는 수선을 권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신축한 집보다도 더욱 아름다운 집이 되기 위한 조언을 하였을 것이다. 혹, 주택이든 사무실이든 개보수 계획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주위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여 저렴한 경비로 고부가 가치의 친환경적인 아름다운 집을 만들어 보자.


(계룡건설 이사 나강하) <대전일보 전문인 칼럼 02/9/20 게재예정>


김 영애의 글

<성취감에 대한 斷想>

개성이 다양해지는 요즘 집이건 차이건 사람 모습이건 이것저것 새것만 나왔다 하면 바꾸고 건드리고 왜들 그렇게 겉모습에 공을 들이는 것인지 그것이 대리만족인지 아니면 과시욕인지 모르지만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유행 따라잡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 강하 님이 첫 머리에서 밝히셨듯이 그것이 수선<修繕>에 의미를 두어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고 외형상의 자신의 부족함을 보완하여 당당함을 추가 할 수 있는 품목이라면 삶을 아름답게 꾸미는 애교스러운 인간의 노력에 박수를 가할 것이지만 경제적 부와 체면과 시대는 그렇게 흐른다며 자아를 버린 어정쩡한 개성이 쉽게 쉽게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리고 지나간 것이 낡았다고는 하나 쓸모없는 것도 아닌데 용도를 생각하기는커녕 디자인에 점수를 매겨 하루아침에 낯빛을 바꾸고 새로운 것을 찾는 그들, 새집을 일구고 부수고 눈을 고치고 턱을 깎고 머리를 볶았다가 노랑머리로 물들였다가.. 인간이란 결코 눈에 보이는 것들로 대리만족이 될 수 없다. 성취감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오래가지 못한다. 무엇으로도.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큰 집도 아니요. 멋진 자가용도 아니요. 아름다운 외모도 아니다. 마음의 공허를 채워주는 건 우리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요. 연극이요 책이요 사랑이요. 음악이요. 겸허함이요. 끝없는 경험을 통한 자기성찰이다. 가슴은 텅텅 비어서 눈으로라도 뭔가를 채워야 하는 그들은 말한다. 시간이 없다고.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냐고? 아내의 손을 잡고 극장 갈 여유가 어디 있냐고? 사는 게 바쁘다고? 그러면서도 남자들은 늦은 밤까지 술집을 기웃대며 낄낄대고 젊은 여자들 미장원, 마사지클럽 입구에서 번호표와 커피를 빼들고 시간도 축내고 위도 축내며 자신의 개조를 기다린다. 순간의 성취감을 위해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관객과 배우가 호흡을 맞추고 동감하기 위해 8월 삼복더위 푹푹 찌는 강당에서 에어컨을 꺼버린 채 눈물 신을 하는 배우의 연기를 안고, 더위를 안고 소리내어 울어보았느냐고? 질퍽대는 눈물 속에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미친 듯이 기립박수를 보내어 보았느냐고? 나 아니어도 세상에 존경할 것이 너무 많아서 고개가 푹 숙여지지만 그것은 비관이 아니요 감동에 의한 겸손이었다는 것을, 그것은 눈에 보이는 대리만족의 차원이 아니라 가슴에 나만이 가지고 있는 큰 재산이요. 너와 나에게 크게 울리는 동감의 디자인이라는 것을 그들이 알까? 세상에 한 데 묶이고 녹아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취감이 아닌가?

개성이 아닌가 ? 끝없는 자아발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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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아린이 | 추천 0 | 02.02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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