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문득 떠나고 싶고 문득 만나고 싶은
가슴에 피어 오르는 사연 하나 숨 죽여 누르며 태연한 척 그렇게 침묵하던 날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고독이 밀려와 사람의 향기가 몹시 그리운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차 한 잔 나누며 외로운 가슴을 채워 줄 향기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바람이 대지를 흔들어 깨우고 나뭇가지에 살포시 입맞춤하는 그 계절에 몹시도 그리운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살다 보면 가끔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