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람의 성품(性稟)은 물과 같아서 한 번 엎질러지면 다시 담을 수가 없고 성품이 한 번 방종해지면 돌이킬 수가 없다. 물을 제어하려는 자는 반드시 둑으로써 해야 하고 성품을 제어하려는 자는 반드시 예법(禮法)으로 해야 한다. - 景行錄 -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人性(인성)이 如水(여수)하여 水一傾則不可復(수일경즉불가복)이요 性一縱則不可反(성일종즉불가반)이니 制水者(제수자)는 必以堤防(필이제방)하고 制性者(제성자)는 必以禮法(필이예법)이니라.
사람이 성품(性稟), 즉 성정(性情)은 사람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성질을 말한다. 그것은 좀 체로 변하지 않는다. 한 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의 성품 역시 한 번 방종해지기 시작하면 되돌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물의 흐름을 둑으로 막듯이 사람의 성품은 예법(禮法)으로 제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세익스피어의 「리어왕」중에, 리어왕의 충신인 켄트의 대사 한마디가 눈길을 끈다.
˝인간의 성질을 지배하는 것은 하늘의 별(運命)이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부부 사이에서 저렇게 다른 아이가 태어날 리가 없다.˝ 리어 부부 사이에서 ´리건´ ´고너릴´ 같은 독부(毒婦)가 있는가 하면 ´코델리어´와 같은 효녀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