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가을 들판에는가랑 잎 저 마다슬픈 이름 하나씩 들고이리저리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높고 푸른 쪽빛 하늘 밀어내고하루가 다르게 엷어지는 햇살로얼음 알갱이 부르느라하느님은 바쁜 가 봅니다흩날리는 낙엽들싸늘한 바람 앞에 서서사각이며, 서걱거리며한(恨) 세월 눈물을 삼키는 듯합니다저 가을!겨울 징검다리 놓으면서아름다웠던 사랑 묻으려아쉬운 송별의 눈물이 뚝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