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과 가난, 그리고 사랑은 숨길 수 없다.’는 터키 속담이 있습니다.. 나오는 기침은 참을 수 없고, 또한 가난한 것도 숨기지 못합니다.. 아무리 집에 금덩어리를 쌓아 두었다고 떠벌려도 그런 구슬픈 허세로 가난을 숨길 수 없습니다.. 그처럼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랑을 숨기지 못합니다.. 아무리 숨기려 하고 저 혼자의 비밀로 파묻어 두려고 해도 그런 사람의 눈빛, 웃음, 그리고 여러 가지 표정과 태도에서 사랑에 겨운 표현이 저절로 스며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은 제 직업이나 제가 하는 일에 따라 각각 특유의 몸짓, 냄새가 있습니다..
벽제 화장터의 염불승은 거기서 사는 냄새가 나고, 어부에게는 고기잡이의 흔적이 있으며, 선생님도 그만의 독특한 버릇이 있으며, 경찰관은 그의 인상을 숨기지 못합니다.. 또한 밤거리의 여자도 그렇고, 예술가도 예술가다운 몸짓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사람은 더욱 그들의 사랑을 숨길 수 없게 됩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다른 표정으로 위장하려 해도 마음속에서 솟아나오는 사랑의 모습은 막을 도리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처럼 행복하고 희열에 넘치는 표정은 없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처럼 아름다운 것도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축복받은 듯 해나갈 수 있고, 어떤 어려운 문제도 은혜 받은 것처럼 잘 풀려 나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사랑, 그런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까지 기쁨을 안겨 주고 사랑이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이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노래가 되고 아름다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