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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
또식이 2020-03-15     조회 : 345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 인적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 ​ 산 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 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갖 괴로울 뿐 ​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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