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사상 최고의 검술사로 명성을 쌓아 온 오 말이라는 고수에게는 30년 이상 우위를 겨루어온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다.
한번은 막상막하의 실력을 자랑하는 이 두 명의 검술사가 서로 검술 실력을 다투던 중 한 사람이 먼저 말에서 떨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단 한칼이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었다.
그 순간, 궁지에 몰린 검술사가 오 말의 얼굴에 침을 뱉고 말았다. 예기치 않은 상대 검술사의 무례한 행동에 놀란 오 말은 즉시 검을 내려놓고 이렇게 말했다. “ 오늘 결투는 여기서 끝내고 다음에 다시 겨루기로 합시다.”
어리둥절해진 사람들이 이유를 묻자 오 말은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지난 30여 년간 검술을 통해서 나 자신을 연마해왔습니다. 나에게는 원칙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화가 났을 때는 절대로 검을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나는 숱한 검술 시합에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그가 내게 침을 뱉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내가 만일 분노를 품은 채 상대와 겨룬다면 결코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일단 흥분을 가라앉힌 후 다시 겨루기로 한 것입니다,”
그날 이후 그들은 검술의 최고 달인을 뽑는 데 실패했다. 왜냐하면, 오 말의 말에 깊은 감동을 한 경쟁자가 오 말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 분노는 이성을 잃게 하여 어리석은 행동을 가져옵니다. 누군가와 다투게 될 경우 최대한 화를 내지 않는 쪽이 더욱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