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실로 믿었던 우리의 사랑이, 때로는 뜻하지 않는 파국으로 치닫는 결정적계기의 순간을 맞기도 한다.
그것은 상대방의 부드러운 눈길이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오인했을 때이며, 변 하지 않는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진실한 사랑으로 착각 되었을 때이다.
이때만큼 사랑이 우리에게 이상적인 환상과 격정, 허무감을 주는 것도 없다.
(......사랑이란 누군가를 누군가에게 젖어들게 하는 것인지 모른다. 아니 서로 가 서로에게 젖어드는 것. 그래서 서로 섞여 하나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섞 이지만 끝내 각자로 남는 그런 것....... )¹
사랑의 중지는 희망의 소멸이며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바람처럼 스쳐 지 나가는 허무 그 자체로 멀어져 간다는 것이다.
사랑의 상실은 내 삶이 모든 것으로 부터 단절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랑의 상 실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강한 영혼의 고통이다. ²
¹ 한수산 /사랑의 이름으로 ² 페테라우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