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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이 맑아야
아린아린이 2020-03-23     조회 : 276


얼마 전, 낮 12시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어느 역에선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소년이 올라탔습니다. 소년은 힘겨운 몸짓으로 앉아 있는 사람들 무릎 위에 손수건을 한 장씩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한 장에 2,000원´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어 보이더군요. 그런데 맞은편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한 할아버지가 그 소년이 지나가자 방금 무릎 위에 올려 놓은 손수건을 휙 던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뒤 그 소년은 사지 않은 손수건을 돌려받기 시작했고, 할아버지 앞에 왔을 소년은 땅에 떨어진 손수건을 가리키며 할아버지에게 주워 달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못 볼 것을 보듯 쳐다보더니 ˝니가 주워가˝ 하시며 바닥에 떨어진 손수건을 다시 발로 걷어찼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 두 사람에게 쏠렸고, 제 옆자리 아저씨는 할아버지가 잘못하셨으니 어서 주워 주라고 한마디했습니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맘이 많이 상한 듯했지만 몸이 불편해 직접 주울 수가 없었던 소년은 할아버지에게 정중하게 주워 달라고 했습니다.

주위에서 할아버지를 비난하는 소리가 높아지자, 할아버지는 그 소리에 잠시 멈칫하는 듯했지만 끝내 ´내가 내는 세금이 너 따위한테 쓰인다는 게 기분 나쁘다´며 되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그때 그 할아버지 옆에 앉아 있던 청년이 지갑에서 2,000원을 꺼내 그 소년에게 주며 손수건을 주워 들었습니다. 소년은 고맙다며 꾸벅 절을 하고는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이번엔 돈을 왜 주었냐며 오히려 청년을 나무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씁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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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오 | 추천 0 |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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