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명예를 다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늘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스승을 찾아왔다.
˝저는 큰 집과 자동차에 돈도 넘칠 만큼 있고 아내와 아이들도 건강하답니다. 그런데 전혀 즐겁지가 않습니다. 부족할 것 없는 이 여유로움이 더없이 만족스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끊이지 않으니까요.˝
그러자 스승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 사람이 어느 날 저녁 문 앞에 서서 그 문을 밖으로 밀어 젖히려고 온 힘을 다 썼다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문은 열리지 않았지. 결국 갇혔다는 절망감에 빠져 문 밖에 있을 자기의 자유만을 갈구하다 지쳐서 깜박 잠이 들었다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일찍 눈을 뜬 그는 어제와 달리 마음이 안정되어 침착하게 시도한 결과 쉽게 문을 열 수 있었다네. 문은 안으로 열리게 되어 있었던 것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