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가정에서 귀하게 자란 젊은이가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절망에 빠져 거리를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겨울, 거리에 쓰러져 죽어 가던 그를 한 늙은 노인이 구해 주었다. 젊은이는 노인의 배려로 몸을 녹이고 허기를 달랜 뒤 노인과 함께 길을 걸었다.
노인은 멀리에서 빛나는 교회의 십자가를 가리키며 젊은이에게 물었다. ˝자네는 저게 뭘로 보이나?˝ 젊은이는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십자가 아닙니까?˝
˝그렇지. 그리고 또 다른 것으로는 안보이나?˝ 젊은이는 십자가를 한참이나 바라보았지만, 그건 그냥 십자가일 뿐이었다.
잠시 뒤 노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학교에서 배운 ´더하기´ 표시로는 안보이는가?˝ 그제야 젊은이는 무릎을 탁 쳤다. ˝아, 그렇군요. 더하기 표시네요.˝
˝아마도 자네는 지금껏 뺄셈만 하며 살아왔나보군. 그래서는 될 일도 안되는 법이야. 이제부터는 덧셈하는 훈련을 하며 열심히 일해보게나. 자네의 인생은 크게 바뀔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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