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현자로 소문난 사람이 살고 있었다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지혜로운 말을 듣기 위해 모여들었다 하루는 현자가 강가에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다 말고 갑자기 무릎까지 옷을 걷어 붙이고는 강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현자는 허리를 숙이고 강 바닥을 더듬더니 조약돌 하나를 꺼내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이 자갈을 깨트리면 그 안이 젖었을까요, 말랐을까요?˝
어떤 이는 젖었을 것이라고 대답하고, 어떤이는 말랐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자, 잘 보십시요.˝
현자는 그 자리에서 조약돌을 깨어 보였다. 방금 강물속에서 건져 온 돌이지만 그 속은 바짝 말라있었다. 현자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세상엔 이 강물처럼 사랑이 가득하다고 하지만, 혹시 이 돌처럼 겉만 젖고 속은 말라 있지는 않았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이 돌에서 물을 짜낼수 없듯 여러분 에게서도 사랑이 나올수 없습니다. 사랑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