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면서 거미줄처럼 엉킨 기진한 마음에 갓 벗은 매미 껍질 만한 따스한 네가 너무 좋다
너를 정말 사랑한다는 새소리로 아름답게 들리는 말 사랑한다는 말은 태양을 끌어 가슴에 뉘인 마음이며 풍성한 빛과 생명을 꾸며내는 둔덕이며 거기 서로의 마음을 묶어 바치는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노래의 언어이다
들어보면 어진 목가(牧歌) 같고 요람인양 마음에 뜨면 위성(衛星)으로 마음에 떠돌아 가슴으로 금방 느껴지게 한다
별빛 피륙을 감은 더운 가슴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진실의 말 마음이 원소의 낱알로 돌아가 꽃을 피우기 위한 새싹을 틔운다
언제나 사랑한다는 말 별이 지면 별이 또 오도록 전하자 당신의 느낌과 생각함과 소리들이 듣는 사람 몸에 차례로 옮겨져 그 마음 영혼까지 거울 속에 환하게 비치는 영원한 초상(肖像)이 되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꺼내는 순간 당신은 사랑의 향기를 몰고 다니는 어린 목동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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