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울컥 보고 싶은 날엔 벌거벗은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떨고 서 있겠습니다..
당신이 울컥 보고 싶은 날엔 바다처럼, 엎으러지면서 당신에게 달려가 파도로 울겠습니다...
당신이 울컥 보고 싶은 날엔 벼랑끝에 아슬하게 매달린 바위위의 꽃이 되어 그렇게 당신을 안탑깝게 바라만 보렵니다...
당신이 울컥 보고 싶은 날엔 겨울비가 되어 눈물처럼. 당신의 가슴을 차갑게 적셔 놓으렵니다...
당신이 울컥 보고 싶은 날엔 어두운 밤에 잠못 드는 새처럼. 나뭇가지에 앉아 밤새 당신의 이름을 부르렵니다...
당신이 울컥 보고 싶은 날엔 기다림의 종착역에서 당신이 오시는 선로위에서 레일이 되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