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꿈꾸던 물고기는거추장스런 비늘을 벗어버리고 싶었네딱딱한 비늘이 제 살을 쿡쿡 찌를때마다한 잎 두 잎 버둥거리며낡고 빛바랜 비늘을 떼고 있었네마침내번들거리는 매끈한 속살이 드러나다른 물고기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서물결에 찰랑이는 태양을 향해 꼬리칠 때에...그제서야 볼수있었네연약한 살갗에 검은 곰팡이꽃들이 온 몸으로번져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