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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도록 사십시오
봉봉 2020-04-11     조회 : 327
두 아이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 ​ 25차례의 방사선 치료와 39번의 끔찍한 화학요법을 견뎌냈지만 죽음은 끝내 그녀를 앗아갔다 ​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두 아이의 엄마는 죽기 직전 자신의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남겼다 ​ "살고 싶은 날이 참 많은데 저한테 허락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가 되어 함께 늙어 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 죽음을 앞두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 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 딸 아이 머리도 땋아줘야 하는데 아들 녀석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 저만 아는데, 앞으론 누가 찾아줄까요 ​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22개월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 보너스를 얻은 덕에 아들 초등학교 입학 첫날 학교에 데려다주는 기쁨을 누리고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 녀석의 첫 번째 흔들거리던 이빨이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 보너스 1년 덕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고 가네요 ​ 복부 비만이요? 늘어나는 허리둘레요? 그거 한번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 희어지는 머리카락이요? 그거 한번 뽑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살아남는다는 얘기잖아요 ​ 저는 한번 늙어보고 싶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두 손으로 삶을 꽉 붙드세요 ​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 - 어느 두엄마의 마지막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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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여왕 | 추천 0 | 05.28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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