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저편
-박남준-
저기 좀 보아 두 선을 꼭 잡고 길을 가는 백발의 부부서로의 지팡이가 되어 걸어가는 저 노을의 길을 보아
먼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비로소 은빛 강물을 이뤄 흐르는 시간
굽이치던 물길도 이제 도란거리며 잦아들고길섶에 흰 억새꽃들
푸른 숲을 지나온 바람의 노래로 노 저어갈 때나도 알고 있다고 산그림자 내려와 어깨 두르고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