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벗에게
-정연복-
얼굴도 동글
마음 씀씀이도 동글
어디 하나
모난 구석이라고는 없는
너의 모습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덩달아
동그래지는 느낌이구나.
지상에서 한세월 걸어가는 일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매사에 안달하는 법 없이
모든 것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슬픔도 괴로움도
삶의 빛나는 보석으로 여기며
하루하루 멋지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너.
너의 존재는 말없이
한줄기 빛이요
세상 한 모퉁이
환히 밝히는 태양인 것을
너는 아는가
나의 사랑하는 벗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