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예찬 - 조미경 -
꽃들이 향기로 유혹하는 가을이 되면
부족함이 많은 저는 탄성만 지릅니다
꽃을 사진에 담을 수 있지만 붓으로 터치도 못하고 아쉬음에 감탄만 합니다
입으로만 예뻐 너무 예뻐 , 너무 아름다워 너무 사랑스러워 이 말 밖에 못하는 제가 안타까워요
오직 감탄사만 읊조립니다 잘 익은 홍시의 모습으로 나타나 내 마음 모두 빼앗아 간 가을꽃
현란한 아름다운 모습에 숨이 멎을 것 같은데 그 아름다움을 어떠한 글로도 표현하지 못하는 부족함과 아둔함을 탓하며 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있습니다
첫눈에 반한 사랑이 이럴까 첫눈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바보의 사랑일까
바보의 하얀 사랑의 빛깔처럼 아무 색깔이 없이 무색무취로 무념무상으로 꽃의 아름다움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 오늘도 행복한 꽃사랑 이어가고 있습니다
탐스러움으로 사랑받는 국화 소담스러움으로 다가온 국화 국화 사랑에 빠지는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