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젖고 있다
-손 숙자-
사랑이 장맛비에 촉촉이 젖어 들고 있다
얼마나 아프기에 저리도 슬퍼 보이는지
무거워 보이는 어깨 뚝뚝 떨어지는 눈물은
그림처럼 아름답기만 한데
숨겨둔 마음이 절절한 슬픔으로 다가와
뼛속까지 저리다 따라나서 볼 걸
이렇게 슬픈 사랑이 될거면 따라갈걸
그랬다 두 마음으로 망설인 내가 밉고 또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