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와 있는 이별 -이정하-
모든 것의 끝은 있나니. 끝이 없을 것 같은 강물도 바다도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들도 끝은 있나니
또 마땅히 그래야 하느니 청춘도 그리움도 세월도
그리하여 우리의 삶마저도... 내 사랑도 끝이 있다는 것을 나는 미처 깨닫지 못했네
돌아보면 저만치 와 있는 이별,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아 나는 애써 외면하고자 했네
내 사랑도 끝이 있다는 것은 결코 알고 싶지 않았네. 결코 알고 싶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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