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붙잡고 싶을 때 잡히지 않아 애를 태우다가도 마음을 비우면 어느 순간 내 옆에 와 있는 연인 같다. 가끔은 넘 힘이 들어 그냥 그를 모르던 때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에 대해 설렘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은 특히 돈에 대해서 그런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돈의 실체에 대해 깨닫게 되는데 정말 사람을 닮았다. 내가 잘한다고 꼭 좋은 사람들을 만나거나 갈등이 없는 것이 아닌 것처럼 열심히 산다고 꼭 돈이 많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한다고 친구들이 없어지는 게 아닌 것처럼 돈도 그렇다.
* 생활과 사람과 돈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