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을 꿰뚫어 볼 수 없는 상대에게 자신의 명예가 걸린 중대사를 맡기면 안 된다. 침묵이 주는 이점과 침묵을 깨는 데에서 오는 위험에 대해서 항상 대등한 입장을 견지하라.
마찬가지로 신분이 비슷한 사람과 손을 잡는 것이 좋다. 너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과 행동을 같이 하면, 마음속에 남모르게 시기와 적의를 품게 된다. 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출세한 사람과 자리를 함께하면, 제아무리 세심한 대접을 받아도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가능한 한 자신의 진지에서 승부를 겨루어라.
자신의 명예가 걸린 일을 절대로 남에게 맡기지 말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에도 지력을 사용하기 전에 우선 먼저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상황을 통찰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예상되는 문제나 위험도 서로 나누어 맡아야 한다. 상호간에 서로 불리한 증언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