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자신의 목소리만 듣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더구나 남의 말을 못 들은 척하고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은 어리석어도 보통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남을 무시한 자기 만족은 초라한 자기 위안에 지나지 않는다.
지나친 자부심은 대게 세상 사람들의 경멸로 인해 그 대가를 받는다. 이런 사람에게 연설을 시키면 정말 듣기 괴롭다. 잘난 체하는 자는 오직 자기 말만 떠벌리는 버릇이 있다. 게다가 덤으로 자기 변명에 도취되어 듣는 사람들의 곤혹스러움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다. 더욱 교만한 자들은 남의 말을 빌려가며 그럴 듯하게 꾸며낸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그 진지함에 속아 무지를 드러내는 보잘것없는 말에도 손뼉을 치는 바보들도 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